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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 목  혼자 살기  
작 성 자  이준서     2019.09.26, 14 hit, 0 v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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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기

 

 

자취의 장점 : 집에 엄마가 없다.

자취의 단점 : 집에 엄마가 없다

 

2주 정도 잘 쉬었는데 다시 출근이다. 연전에 40년 가까이 매일 아침마다 출근을 할 때는 모든 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는데 두 해 정도 대학원 다니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지 않았던바 시간관념이 약간 희미해졌다. 안 식구가 출근을 하고 난 다음에는 거의 무한대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으니 늦잠은 다반사, 점심 식사도 아무 때나, 낮잠도 규칙적(?)으로 자게 되고.. 당연 살찌게 되고..

 

 

시간이 많다는 것, 나만의 공간이 주어진다는 것, 감시의 눈초리가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게 될까? 객지에 나가서 생활하는 모든 出鄕客들의 가장 좋은 점이라면 어마무시한 엄마의 눈길을 떠나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먹고 살 여유가 있으면, 즉 향토장학금(일명 FM 장학금 : 내가 만든 말인데 – 수업 시간에 자극제로 자주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말로 시골에서 아빠 (Father) 엄마(Mother)가 뼈 빠지게 일해 보내주는 돈)이 빵빵하게 올라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만 아쉬운 대로 몸뚱아리 하나 뉠 공간만 주어져도 그게 어디야?

 

 

일단 처음 며칠은 아주 지낼 만하다. 퇴근 또는 하교 후 방에 들어서자마자 자빠질 수 있고 아무 때나 출출하면 먹을 수 있고... 그런데 그것도 처음 며칠, 그러니까 호주머니에 돈이 있을 때 이야기이고 냉장고에 반찬 나부랭이가 있을 때 이야기이고 난닝구, 빤쓰가 한 쪽에 수북하게 쌓이기 전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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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나 용돈이 하루 이틀 지나 떨어지게 되고 다시 채워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내일 출근할 때 입고 갈 와이셔츠가 꾸깃꾸깃하게 옷걸이에 걸려있는 꼬라지를 보게 되면 엄마의 그늘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알게 된다. 長點이 短點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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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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